2008년 07월 01일
메탈기어솔리드 4 클리어

PS3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친구의 기기로 하루 만에 클리어했습니다.
메탈기어의 20년 역사를 총정리해서 완벽히 결말을 지어주더군요.
솔리드 스네이크 또한 인생의 끝자락에서 남김없이 모든 것을 불태웁니다(생사여부는 언급하지 않겠음).
지난 시리즈와 비교할 때 확연히 다른 점은 자동으로 위장을 해주는 '옥토캐모'와 엄청나게 늘어난 액션성을 들 수 있습니다. 3편에서 일일히 갈아입어야만 했던 위장복이 이제는 상황에 최적인 위장을 발휘할 수 있게 바뀌어 잠입이 훨씬 수월해졌고, 새롭게 등장한 무기상인 드레빈 덕분에 취향에 맞는 총을 골라 총알 떨어질 걱정 없이 신나게 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상위의 난이도에서는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제가 플레이한 노멀 난이도에서는 초반 두 챕터에서 거의 콜 오브 듀티를 연상시키는 게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올드 스네이크네 뭐네 하지만 잘만 날라댕기더군요. 물론 상위 랭크를 받으려면 잠입을 최우선해서 조용한 플레이를 해야겠지요. 저는 시간이 없어서 닥치고 돌진하는 플레이였습니다^_^;; 할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많다보니 영상 파트가 게임 파트에 맞먹는 비율로 삽입되어 있고 설명도 너무 많아 조금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영상을 모두 스킵하면 플레이 시간이 절반 이상 줄어들 듯.
1, 2편을 플레이한지 너무 오래되어서 초반에는 조금 감이 안 잡히긴 했지만 계속 하다보니 추억에 젖으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죠니 같은 캐릭터는 존재 자체가 기억에 없어서 난감하더군요(1편을 자면서 했나...). 하여간 지금까지 나왔던 모든 인물들이 전부 나와 한바탕 어우러지며 각각의 결말, 또는 새로운 시작을 맞이합니다. 저는 라이덴의 스토리가 가장 눈물나더군요. 2에서는 혹평도 많이 받았던 인물인데 이번 작에서의 멋진 활약을 통해 인기가 급상승 중인 듯. 신캐릭터(?) 중의 하나인 메탈기어 겍코(月光) 또한 기계와 생물이 반씩 합쳐진 기괴한 디자인과 행동으로 그 존재감을 톡톡히 각인시켰습니다.
짧은 감상문을 마무리짓자면 이 작품을 플레이하기 위해 PS3을 사는 행위의 당위성이 충분히 느껴질 정도로 잘 만든 게임이었습니다. PS3라는 새로운 하드와 시리즈를 마무리짓는 방대한 볼륨의 사이에서 코지마 프로덕션이 얼마나 골머리를 앓았을지 눈을 감고도 알 수 있겠더군요. 비록 솔리드 스네이크의 이야기는 여기서 막을 내리지만 또다른 영웅이 나타나 '메탈 기어 SAGA'를 계속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by | 2008/07/01 22:35 | 트랙백 | 덧글(2)


















